포항 칠포해수욕장&죽도시장 수제비 골목 후기

 

고속도로를 달려 포항IC를 빠져나와 조금만 더 가면, 푸른 바다가 반겨주는 칠포해수욕장에 도착할 수 있어요. 칠포 해수욕장은 다른 유명 해변보다 조금 덜 알려져 있어서 그런지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매력적이에요. 백사장이 넓고, 바닷물도 깨끗해서 마치 강릉바다같이 느껴졌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사람이 많은 여름바다보다 겨울바다를 더 좋아해요. 고요함속 파도 소리와 함께 걷는 그 시간이 정말 힐링이거든요!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칠포리 112

 

 

바닷가 바로 앞에 주차장이있어서, 주차하기는 수월했습니다. 여름이면 그래도 꽉 차있겠지만 지금은 한산하네요.

 

청량한 동해바다 칠포해수욕장

 

 

도착하니 마음이 뻥뚫리는 기분이었어요. 산으로 가면 산으로 힐링을 받고, 바다에 오니 바다에 또 힐링을 받네요. 역시 자연만큼 힐링을 주기에 좋은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칠포해수욕장은 길이가 4km, 너비가 200~300m라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강릉해수욕장처럼 넓고 탁트여서 마치 강릉에 온 기분이었어요. 여름에는 물높이가 높지 않아서 아이들과 함께 오기에도 좋다고 합니다.

 

점심 때 쯤에 갔는데 날씨도 맑아서 청량한 바다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발자국을 보니 맨발로 바다를 걸으신 분도 계신 것 같아요.

 

 

이곳에 오기 전에 보니 칠포해수욕장 근처에는 패러글라이딩 체험장이 있더라구요. 바다를 걷고 있는데 어디선가 등장한 패러글라이딩. 바닷가 위를 돌다가 백사장에 착륙을 하셨는데 왠지 한번쯤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바닷가 패러글라이딩은 특별한 경험일 것 같아요.

 

 

바닷가 왼쪽으로는 산책로가 함께있는 암벽이 보였어요. 암벽 주변 모퉁이에 전문 사진가 같이 보이시는 분이 사진을 찍고 계셨어요. 사진찍기에도 멋진 곳이라고 생각이들었어요. 국내에도 멋진 곳이 참 많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포항에는 유명한 해수욕장들이 많지만 칠포해수욕장도 칠포해수욕장만의 매력이 있는 곳이라 꼭 한번 방문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혼자 여행을 하거나 조용히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멍때리고 싶다면 칠포해수욕장으로!

 

 

 

 

 

 

바다산책을 마치고 저희는 곧바로 죽도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죽도시장 수제비 성지, 수제비골목

죽도시장은 규모가 커서 서너 번 갔을 때에는 수제비 골목이 있다는 걸 몰랐어요. 포항 죽도시장에 수제비 성지인 수제비 골목이 있다고해서 부랴부랴 가 보았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4시 15분 정도였는데요. 거의 모든 가게가 정리하고 있는 중이었어요.  원래는 평일 오전 8시 - 오후 5시, 주말에는 오전 7시 반 - 오후 5시까지라고 하는데요. 이 날은 4시까지만 하시더라구요.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리려고 했는데 입구 쪽 수제비 가게가 손님을 계속 받고 계셔서 기다렸다가 칼제비를 먹고 왔습니다.

 

 

 

어릴 때 참 좋아했던 수제비. 어머니가 반죽을 떼어 펄펄 끓는 냄비에 넣는 모습을 보며 신기해 했었는데요. 추억의 음식을 맛보니 위장도 뜨끈 마음도 뜨근해졌습니다. 칼제비의 칼국수 면이 일품이었어요. 얇은 면발이 호로록 호로록 쑥쑥 넘어가더라구요. 국물도 약간은 짭잘했지만 맛있었습니다. 다른 집은 조금 더 간이 심심하다고 하네요. 저는 좀 심심한 것을 좋아해서 다음 번에는 다른 곳에서도 먹어보고 싶어요. 하지만 정말 맛있었어요.

 

죽도시장 옛날 카스테라

 

시장을 구경하다 발견한 옛날 카스테라집. 경제가 어려운만큼 이러한 카스테라집이 잘되는 것 같아요. 한 판에 계란이 60개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빵이 구워서 나오면 빵의 각을 맞춰 자르시는데 이것도 뭔가 퍼포먼스 처럼 느껴지더라구요. 금새 줄이 늘어나서 사람들이 북적북적했어요. 다행히 저희는 앞순번에 주문을 해놔서 번호표를 받고 빵 굽는 시간 1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하셔서 시장을 구경하다가 와서 빵을 받았어요. 계란이 많이 들어가서 좀더 탱글탱글한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역시 맛있었습니다.

 

 

 

오늘 이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온 포항여행 포스팅했습니다. 예전에는 여행하면 이것도하고 저것도 해야지 하는 생각이 많았는데, 그냥 가벼이 바다보고 맛있는 것을 먹고 오는 여행도 참 좋은 것 같아요. 여러분도 이따금 마음이 답답하고 심란할 때가 있으시다면 저처럼 가까운 바다로 떠나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이 글이 도움되었기를 바라며 포스팅 마칠게요~!